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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친환경 플라스틱 단가, 선택 전략, 고르는 법

by plantictionary 2025. 6. 13.

지속가능한 소재를 선택하는 일은 이제 기업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환경 규제 강화, ESG 경영 도입, 소비자 인식 변화는 스타트업과 개인 모두에게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바로 플라스틱입니다. 생분해, 재생, 바이오 기반 등 다양한 친환경 플라스틱이 유통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름과 개념, 단가, 활용 용도가 크게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ESG 기준에서 정의하는 플라스틱 종류를 정리하고, 각각의 단가와 특성을 비교합니다. 또한 스타트업이 상황에 따라 어떤 소재를 선택하면 좋을지, 소비자가 생분해 플라스틱을 고를 때 주의할 팁까지 함께 소개합니다.
 

생분해성 일회용 컵

 

ESG 기준 친환경 플라스틱 3종 비교와 단가 분석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에서 환경(E)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자원 순환성과 탄소 감축입니다. 특히 기업은 제품에 어떤 자재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ESG 평가 점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플라스틱 소재의 선택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친환경 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생분해성, 재생, 바이오 기반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대표적으로 PLA(폴리락트산),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 등이 있으며, 일정 조건이 갖춰지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됩니다.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일반적으로 분해가 어렵고, 산업용 퇴비화 시설에서만 효과를 발휘합니다.
재생 플라스틱은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을 수거하여 가공한 것으로 rPET, rHDPE 등이 대표적입니다. 가장 저렴하고 상용화가 잘 되어 있으며, 내포장재 등 비주얼보다 기능이 중요한 영역에 적합합니다.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은 사탕수수, 옥수수 등 식물 원료에서 유래한 소재로, Bio-PE, Bio-PET 등이 있습니다. 모든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이 생분해성을 갖는 것은 아니며, 내구성과 가공성이 우수해 일반 플라스틱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단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kg당 4,500~7,000원으로 가장 고가이며, 바이오 기반은 약 2,500~4,000원, 재생 플라스틱은 1,000~2,5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선택 시 가격뿐 아니라 가공성, 인증 요건, 소비자 수용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스타트업 플라스틱 소재 선택 전략

 
스타트업은 한정된 예산과 자원 속에서 ESG 가치를 담은 제품을 기획해야 하므로, 플라스틱 소재 선택에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환경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경제성과 브랜드 방향성을 놓치지 않기 위한 현실적인 판단이 요구됩니다.
예를 들어, 식품 포장 스타트업의 경우 산업용 퇴비화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이상 PLA 같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실제 분해 효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이럴 경우, 식물 유래 성분을 포함한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을 선택하고, 이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온라인 유통 중심 브랜드는 시각적으로 노출이 적은 내포장재에 rPET나 rHDPE 같은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해 ESG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패션 브랜드가 쇼핑백이나 속포장에 재생 원단을 활용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과 친환경 이미지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
공공기여가 목적이거나 공익적 이미지를 내세우는 기업은 단가가 높더라도 PLA, PHA 등 생분해 플라스틱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소비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산업 퇴비화 조건에서 분해 가능’이라는 설명을 명확히 표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나 환경부는 친환경 패키징 전환 기업에 기술 컨설팅,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이런 정책을 활용해 고가 소재를 적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략적인 소재 조합과 제도 활용이 스타트업 ESG 실천의 핵심입니다.
 

생분해 플라스틱 고르는 법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생분해 플라스틱을 정확히 이해하고 선택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제품에 붙어 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조건에서 자연 분해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선 제품 표면에 ‘PLA’, ‘PHA’와 같은 생분해성 소재명이 명시되어 있는지, 그리고 “산업용 퇴비화 가능” 또는 “인증된 생분해 소재”라는 안내 문구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특히 PLA는 자연 상태에선 거의 분해되지 않고, 특정 온도와 습도를 갖춘 산업 퇴비화 시설에서만 분해되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이 명확히 안내된 제품이 더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환경부의 ‘환경표지 인증’ 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4년 말 기준 이 인증을 획득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은 전국적으로 180개 품목 정도에 불과하며, 인증을 받은 제품은 공신력 있는 기준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선택 기준이 됩니다. 제품 포장에 해당 로고가 부착되어 있는지, 공식 웹사이트에서 인증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지도 점검해 보세요.
더불어 온라인 쇼핑몰이나 커뮤니티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실제 사용 후기를 참고하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일부 소비자들이 생분해 봉투나 빨대를 땅에 묻어 분해 실험을 해본 후기들이 블로그나 유튜브에 올라와 있으며, 이런 사례는 제품의 실제 성능과 한계를 이해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라고 해도 그냥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일반 쓰레기로 소각될 수 있으므로, 지역 지자체의 폐기물 분리배출 기준을 확인하거나, 생분해 수거 시스템을 운영하는 매장이나 커뮤니티를 찾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순히 ‘친환경’이라는 문구에만 의존하기보다 인증, 정보, 사용 후기 등을 근거로 선택하고 행동해야 진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입니다.
 

결론: 플라스틱 선택이 탄소 감축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잡는다

 
ESG가 대세인 시대, 플라스틱 선택은 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전략적 결정입니다. 스타트업부터 일반 소비자까지, 각각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플라스틱을 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인증과 정보를 기준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친환경’이라는 말에만 기대지 말고, 종류, 단가, 인증, 활용도까지 고려한 실질적인 ESG 실천을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