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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SG 전략, 『6도의 멸종』에서 찾다

by plantictionary 2025. 6. 25.

2025년, 글로벌 경영 환경은 ‘지속가능성’과 ‘기후 리스크 관리’라는 키워드 아래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자본 유입과 기업 존속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경영 프레임으로 부상하였습니다. 특히 환경(E) 분야는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기후 리스크 공시 등 다층적인 책임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 전략 전반을 재설계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6도의 멸종』은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도 상승 시나리오를 정리하고, 기후위기가 기업과 사회에 가져올 구조적 리스크를 명확히 경고합니다. 본 글에서는 『6도의 멸종』이 던지는 과학적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2025년 기업이 수립해야 할 ESG 전략 방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합니다.

 

2025 ESG 전략, 『6도의 멸종』에서 찾다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구조적 리스크

 

『6도의 멸종』은 기후변화가 환경적 위협을 넘어, 사회·경제·정치 전반에 걸쳐 체계적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저자인 마크 라이너스는 지구 평균기온이 1도씩 상승할 때마다 발생할 수 있는 지구 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시스템 붕괴 가능성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5도 상승 시 해양 산성화와 기상이변의 증가가 예상되며, 2도에서는 북극 빙하 소실과 연안 도시의 대규모 침수 가능성이 커집니다. 3도 이상 상승할 경우 식량 생산성이 급감하고, 기후 난민의 증가 및 지역 분쟁이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이론적인 경고와 함께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CDP 등 글로벌 공시체계에서도 리스크 분석 기준으로 직접 반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온도 상승 시나리오에 기반한 자산 가치 하락, 공급망 중단, 규제 강화 등의 잠재 리스크를 전략적으로 시뮬레이션해야 하며, 해당 내용은 ESG 보고서 내 물리적 리스크(Physical Risk) 및 전환 리스크(Transition Risk) 항목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ESG 전략 수립과 과학 기반 접근

 

2025년 현재, EU의 CSRD(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와 SFDR(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 미국 SEC의 기후 공시 의무화 움직임 등은 ESG 전략 수립에 있어 정량적이고 과학 기반의 정보공개를 기업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6도의 멸종』은 이러한 과학 기반 접근의 사례로 활용될 수 있으며, 기업은 이 책에서 제시한 기온 상승 시나리오를 자사의 산업군 특성과 연결하여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에너지, 운송, 식음료, 건설 등의 업종은 기후변화의 직접적 영향을 받기 쉬운 섹터이므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SBTi 기준),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RE100), 기후시나리오 기반 투자 전략 등의 세부 이행안을 ESG 전략 내에 명시해야 합니다. 또한,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와 같은 생물다양성 기반 평가체계 도입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어, 『6도의 멸종』이 설명하는 생태계 파괴 가능성과 연결된 리스크 역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즉, ESG 전략 수립은 단순히 '이행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기후 시나리오와 연계한 재무적, 비재무적 영향을 정량화하고, 이를 내재화한 전략 수립(Scenario-based Strategy Planning)이 필수적입니다.

 

글로벌 기업의 ESG 적용 사례와 전략적 시사점

 

『6도의 멸종』은 경영진이 기후위기를 ‘전략 리스크’로 인식하도록 유도합니다. 이에 따라 실제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 책이 경고하는 시나리오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애플(Apple)은 전 세계 공급망 전체에 탄소중립을 적용하는 동시에, 2025년까지 주요 부품 공급사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선언하여 1975년 창립 이래 배출한 탄소까지 상쇄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유니레버는 제품 생애주기 전반에서 탄소발자국을 계산해 제품 단위 ESG 평가를 강화하고 있으며, 네슬레는 수자원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수자원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6도의 멸종』은 ESG 전략의 단기적 로드맵을 넘어서, 기업의 시나리오 기반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공급망 ESG 리스크 모니터링, 기후복원력 강화 전략 수립 등 보다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대응 프레임을 설계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2025년을 기준으로, 글로벌 자본시장과 평가지표는 ‘ESG 대응 노력’이 아닌, ‘ESG 성과 실현 여부’를 중심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6도의 멸종』은 기업이 ESG를 실제 경영에 통합하기 위한 사고의 틀과 전략 수립의 기준을 제시하는 유효한 문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도의 멸종』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설명하는 도서를 넘어, ESG 전략의 과학 기반 접근과 리스크 시나리오 분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전략적 참고서입니다. 2025년 현재, 기업이 ESG를 경영 중심축으로 전환하려면 경고를 실천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6도의 멸종』을 ESG 전략 수립의 시작점으로 삼아, 과학적 사고와 정량적 리스크 대응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시길 권장드립니다.